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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끄적 끄적,

탄천의 가을



회사가 탄천을 끼고 위치해 있어 날만 좋으면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통해 출퇴근한다. 지금은 추워져서 자차 출근을 하지만;; 그래서 뱃살이...ㅠㅠ 


출퇴근 하면서 느끼는 탄천의 사계는 바쁘게 사는 현대인의 마음을 살짝 적셔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파릇 파릇한 봄기운이 오는것을 느낄때면 내 마음도 같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벚꽃이 한바탕 지나가면서 습기와 함께 더운 여름이 오면 사람들이 탄천으로 부쩍 많이 나와서 걷고, 운동을 하는 모습에 활력을 느낀다.


색이 진해지는 가을이 오면 또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내가 봤던 나무들이 이런 색을 지니고 있었나? 할정도로 예뻐지는 모습에 감동을 한다.


칼바람 부는 겨울에 탄천을 걸으면 나무가 한해 동안 열심히 푸르름을 유지하다가 내년을 위해 잠깐 쉬어가는 기간인 것 처럼 내 머릿속에도 한해를 어떻게 정리하고 내년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마음 속 정리를 하게 만드는 탄천.


이런 탄천이 근처에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