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이가 아프다.

아빠가 촬영한 돌사진

이안이가 아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딸 이안이가 며칠동안 아팠었다. 열이 갑자기 그렇게 올라갈 줄을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는데..

22일 퇴근하고 집에 왔을때만해도 괜찮았었다. 그런데 오후 9시쯤부터 갑자기 온몸이 불같이 뜨거워졌다. 초보 엄마 아빠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더워서 그런건가? 집에 약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발만 동동 구르다 내가 약을 사러 약국에 갔으나 밤이 늦어서인지 약국이 문을 닫았다. 다행히 편의점에서 비상 상비약을 팔고 있었고 그 약의 품목 중에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아이용 해열제를 팔고 있었다. 

사들고 집에 왔다. 그런데 약을 먹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50일때 초기 중이염이 살짝 왔었을땐 약도 참 잘 먹더니 요새 이유식을 시작하고 나서는 맛을 분간할 능력이 생겼나보다. 약이 맛이 없는지 뱉어 내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고 손으로 치우라고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한다. 신기한게 똑같은 숟가락으로 물을 줄때는 잘 받아 먹는다는게 신기하다. 이안이가 참 눈치가 빠른가보다. 열이 시작된 첫날밤은 밤새 울면서 젖을 찾았고 젖을 물면 이내 곧 쌔근쌔근하며 잤었는데 두번째날밤은 울기 시작할때 젖을 물리면 싫다고 엄마를 밀쳐낸다. 왜그런가했더니 병원에서 말하길 "목이 많이 부었네요, 요새 열감기가 유행이랍니다." 그렇다 이안이는 지금 생애 첫 열감기로 지독하게 고생하고 잇는 것이다. 제일 좋아하는 엄마 젖도 마다한채 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세번째날에는 열이 거짓말처럼 36도 대로 내려왔으나 이 온도 하강엔 엄마의 애절함이 녹아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며칠을 밤새다시피 아이를 간호하며, 온도가 올라가면 손수건을 물에 적셔 몸을 닦아 주고 부채질하며 채온을 내려주는 불철주야 엄마 사랑을 보여주니 아이가 호전되었던 것이다.

체온이 아직은 37도 후반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젠 이안이 눈에 장난감이 들어오고 짝짜꿍도 하며 엄마 아빠를 쳐다보고 웃어주기도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최고 온도 39.5도까지 올라갔을 땐 너무 정신이 없었고 아찔했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며 엄마 아빠가 되어가는 듯하다.하지만 다시는 겪지 않고 싶은 내 아이의 아픔이었다.

이안아! 이겨내줘서 고맙고 이젠 한번 아펐으니 더 튼튼하게 자라거라. 사랑해:D

오늘은 이안이가 태어난지 306일째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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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네

이안이네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아빠가 쓰는 육아"관찰기"부터 여행, 사진이야기들을 담아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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